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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개방에 불안한 농민들…‘25cm’에 갈등
2017-05-26 19:44 뉴스A

정부가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다음달부터 보 그러니까 작은 댐 6개의 수문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가뭄에 고생하는 주변 농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면 농사지을 물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달 1일부터 수문이 개방되는 금강 공주보. 긴 가뭄에도 불구하고 만수위에 가까운 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주보 상류 쪽에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양수장이 있습니다.

"비록 비가 적게 와 가뭄이 들었지만 모내기가 한창인 논입니다. 지금 이 논에 있는 물은 공주보에서 가져온 금강 물입니다."

그런데 공주보 수문개방 소식이 들리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수장에서 물을 퍼올리는 취수구 높이는 8.5m.

그런데 현재 공주보 수위는 8.75m 정도입니다. 수문을 개방해서 수위가 25cm만 낮아져도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는 취수구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

농민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심운철 / 세종시 금남면]
"강물 이용해 농사 짓고 있는데 그 강물 없앤다고 하면 일단 염려가 되지. 그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하지 않느냐…"

이처럼 가뭄지역의 반발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공주보 개방 수위를 취수구 높이인 8.5m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른 4대강 보의 높이도 농업용수 확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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