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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17개월’…웜비어 사망 원인은?
2017-06-20 19:16 국제

북한은 외교 관계를 의식해 미국인 억류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유심히 관리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웜비어 씨는 어쩌다 17개월 만에 목숨까지 잃게됐을까요?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웜비어 씨는 지난해 1월 평양 관광을 왔다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친구 어머니에게 주려고 호텔에 붙어 있는 정치 선전물을 뗀 게 문제였습니다.

웜비어는 북한 법정에서 울먹이며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오토 웜비어 / 北 억류 미국 대학생(지난해 2월)]
"제발 제 목숨을 살려주세요. 제 가족에 대해 생각해 주세요. 저는 장남입니다."

당시만 해도 건장했던 웜비어는 코에 호스를 꽂은 채 들것에 실려 미국 공항에 도착했고, 끝내 숨졌습니다.

북한은 웜비어 씨가 지난해 3월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눈에 띄는 외상이나 골절 흔적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뇌 조직에 광범위한 손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고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재근 /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저산소성 뇌증이 왔다고 한다면 고문에 의한 것도 있을 수 있어요. 물고문 같은 거 하면 머리에 산소 안 가니까…"

북한 정권에 의해 국가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고 2년간 강제노역을 했던 케네스 배 씨처럼 극도의 공포감과 고립감에 시달렸을 수도 있습니다.

[케네스 배 / 선교사(北 억류 당시)]
"저는 하루에 8시간, 일주일에 6일 농장에서 일합니다. 밤에 잠을 자기가 어렵고 일하기도 힘듭니다."

인권 최악의 나라, 북한의 현 주소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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