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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해 126명 사망…더 슬픈 ‘난민의 날’
2017-06-20 20:02 국제

정치가 망가졌던 조국을 잘못 만난 것이 죄라면 죄겠습니다.

지중해 리비아 해안에서 유럽을 향하던 난민들의 배가 침몰했습니다.

그 바람에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오늘은 세계난민의 날입니다. 이들의 눈물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요?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가 이는 망망대해. 허름한 고무보트에 몸을 맡긴 사람들이 목숨을 건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약속의 땅을 찾아 나선 아프리카 난민들입니다.

구조를 요청하는 이들의 몸짓은 다급함을 넘어 절박하게 다가옵니다.

[피터 이메이 / 남수단 난민]
"지금 버티기 힘든 환경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어요.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8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유럽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있고, 그 중 2천 명 가량은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지난주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들이 탄 고무보트가 침몰해 126명이 숨지고, 4명만 살아 남았습니다

생존을 위한 난민들의 행렬은 길어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해결 노력은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유럽 주요국들이 테러 비상으로 난민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고, 불법 이민자에 대한 따가운 시선 또한 여전합니다.

지난해 말 전 세계 난민숫자는 6500여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편집 :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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