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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왕이면, 알바생도 ‘남의 집 귀한 자식’
2017-06-20 20:06 사회

'손님은 왕이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의미하죠.

그렇다고 고객이 종업원에게 함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요.

고객들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청년들의 심경을 소개합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집 아르바이트생 장문영 씨.

일을 시작한지 겨우 3주 됐지만 손님들 때문에 벌써부터 속이 상합니다.

[장문영 / 아르바이트생]
"인상 쓰고 짜증 내시고, 쳐다도 안 보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고…"

[황규락 기자]
"이렇게 청년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손님들의 갑질은 여전한데요.

아르바이트생에게 일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물었을 때도 손님의 갑질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일 자체보다 감정 노동이 더 힘들다는 겁니다.

[박보경 / 서울 서초구]
"손님들이 저희에게 넌 을이니라는 식으로 행동할 때 기분이 상할 때가 있는데…"

이색 문구로 아르바이트생을 응원하는 가게가 있을 정도.

남의 집 귀한 자식. 서비스하는 직원도 손님만큼 귀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공옥진 / 카페 직원]
"고객분들이 좀 더 친절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요. 저도 자존감이 높아져서 고객에게 좀 더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것…"

누구나 어딘가에서는 을이될 수 있는 현실.

배려의 문화가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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