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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버렸지만 살해는 안했다”…뻔뻔한 납치범
2017-07-04 19:41 뉴스A

골프연습장에서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도주극을 펼치다 남녀 2명이 어제 검거됐지요. 이들이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시신을 버린 것은 맞지만 살해는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경남 창원으로 압송된 심천우. 얼굴을 숙인 강정임과 달리 심천우는 끝까지 고개를 들었습니다. 반성하는 태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임일규 /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그냥 아주 담담하게 일반사람과 똑같게..전혀 죄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심천우는 오랜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엔 부동산업자를 납치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범행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강정임과 육촌 동생을 끌어들인 심천우. 지난달 24일 범행 후에는 피해자에게 빼앗은 소지품을을 하나씩 버리고 불에 태웠습니다.

범행 과정이 거의 드러났지만 이들은 아직도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일규 /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범행을 계획하고 사체를 마대에 담고 유기한 것은 시인했는데 살해는 자기가 하지 않았다고..."

구체적인 도주 경로도 드러났습니다.

"산에서 2시간정도 숨어있던 두 사람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산을 내려온 뒤 터널을 지나 이곳 톨게이트까지 몰래 걸어왔습니다."

이후 트럭을 타고 부산으로 향했고 같은 날 다시 대구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8일 오전 서울로 잠입했습니다.

이들은 택시와 시외버스 등 당당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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