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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무너질지 몰라요”…시한폭탄 1300곳
2017-07-04 19:28 뉴스A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떨어진 부산에서 주택 붕괴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국에서 장마와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건물 등은 1천3백여 곳에 달하는데요,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집 안에 있던 집기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공무원들은 복구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담벼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물 폭탄을 이기지 못한 높이 3m의 낡은 담벼락은 1/3 정도가 주저앉았습니다.

[황석재 / 부산 남구]
“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유리 깨지는 소리하고 같이 들리더라고, 이상하다 싶어 문을 여니 다 넘어갔더라고요.“

제3호 태풍 '난마돌'의 간접 영향권이었던 부산 지역에는 오늘 새벽 시간당 최고 98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밤새 침수와 붕괴 신고만 모두 21건이 접수됐습니다.

피해가 컸던 곳은 대부분 구도심의 오래된 주택.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담벼락은 앞쪽으로 기울어졌고, 곳곳에 갈라진 틈이 보입니다.

벽면은 패여 흉물스럽게 방치됐습니다. 다닥다닥 밀집한 노후 주택 가운데 한 채가 무너지면 옆집까지 연쇄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시 관계자]
“특별관리를 해서 여름철 오기 전에 인명피해 우려있을 지역으로 예상하고 특별관리를 하는 구역입니다.“

국민안전처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과 경사지는 1천3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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