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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앓은 아기에 교황도 트럼프도 호소
2017-07-04 20:39 뉴스A

태어난 지 두달만에 희귀병에 걸려 죽어가는 영국 아기 찰리, 연명 치료가 중단되자 부모는 법정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까지 '찰리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영국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 찰리 가드. 

생후 8주 만에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전 세계 16명만 앓는 병으로, 장기 기능이 떨어져 인공 호흡에 의지한 채 치료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영국 의료진이 회복 가능성이 없다며 연명 치료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부모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영국 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도 의료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연명치료가 찰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는 이유로, 오는 10일 치료를 중단합니다. 

[찰리 부모] 
"찰리는 싸울 것입니다. 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더는 찰리를 위해 싸울 수 없게 됐습니다. " 

우리 돈 19억 원을 모금한 찰리 부모는 찰리를 미국으로 옮겨 실험적 치료를 받겠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찰리의 치료를 지지했습니다. "조그마한 찰리를 도울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쓴 것입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게 신이 부여한 사랑의 의무"라며 연명 치료 중단을 반대했습니다.

찰리로 인해 존엄한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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