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정부가 휴전선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 군사회담을 열자고 한 바로 그 날입니다.

북한은 예상대로 답이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더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이 제안한 군사회담에 북한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회담에 응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군사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오늘 회담은 무산됐지만, 군 당국은 정전협정일인 오는 27일까지는 북한의 회신을 기다릴 방침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정전협정일을 기점으로 남북간 군사 도발을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7월 27일에)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우리의 기대와 달리 북한은 남북 대화보다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 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은 "핵 보유는 미국과의 문제"라며 우리 정부의 대화 참여를 원천봉쇄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노골화했습니다.

지금 분위기에선 추석 이산상봉을 위한 다음달 1일 적십자회담 개최도 불투명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