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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 “시끄러워 못 살겠어요”
2017-07-21 19:41 뉴스A

지난 달 말 청와대는 50년 만에 청와대 앞길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앞길, 효자동에서 집회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는 불이 꺼진 꽃집이 보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가게를 내놨지만 보러 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손님이 일단 안 와. 오다가 말고, 저런 거(집회) 만나면 '여기 살아야 해요?'(라고 말해)

지난달 청와대 앞길 개방 이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부근에 신고된 집회만 하루 평균 10건에 이릅니다.

[이필청 / 효자동 주민]
"보통 아냐, 하루에 4~5 번씩 패거리가 와가지고. 아주 나쁜 사람들이야. 낮에는 (시끄러워서) 못 있어."

[전혜정 기자]
이곳 청운동과 효자동 일대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낮 시간 집회시위 소음이 65db를 넘어선 안됩니다.

그러나 이 기준을 넘길 때가 적지 않습니다.

소음에 생계까지 위협 받은 주민들은 결국 탄원서를 냈습니다.

[김종구 /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장]
"여기서 이야기한다고 청와대까지 들리는 거 아니잖아요. 오히려 여기가 청와대 민원실 같아요."

경찰은 집회 소음 제한 등 적절한 조치를 한다고 밝혔지만 불법 설치된 시위천막은 한 달 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노조,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집회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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