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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재단, 10달새 임대비 3억 낭비
2017-07-21 19:56 뉴스A

사실상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사무실 임대료로 매달 3천만원을 낭비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북한인권재단 얘기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재단의 조기 출범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국회는 우여곡절 끝에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정의화 / 당시 국회의장 (지난해 3월)]
북한인권법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법 통과 이후 북한인권재단이 서울에 터를 잡았지만, 출범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설혜 기자]
이 건물 7층과 8층에는 북한인권재단이 들어서 있는데요.

직원들이 있어야 할 사무실엔 빈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통일부 소속의 공무원 한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통일부 관계자]
제가 답변 못드려요. 죄송합니다.

열 달 동안 3억 원에 가까운 국민 혈세가 날아갔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한 달에) 임대료 1600만 원, 관리비 1200만 원. 총 2천 800만 원"

재단이 방치된 이유는 지난해 이사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몫이었던 4명의 추천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상근이사직 2자리 중 한 자리를 야당 몫으로 요구하며 명단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대선 이후 여야가 바뀐 만큼 힘겨루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권의 공방 속에 시급한 북한 인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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