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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한 팔’로 스트라이크…시구 도전
2017-07-21 19:59 뉴스A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팔을 이식받은 환자가 프로야구에서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수술한 지 불과 6개월만입니다.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한 손진욱 씨를 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강속구는 아니지만 온힘을 다해 공을 던졌습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

이식받은 부분은 왼손 끝부터 손목 아래 5cm 부분까지입니다.

[손진욱 / 팔 이식 환자]
"가벼운 양치라든지 샴푸라든지 공을 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2년 전 공장에서 일하다 손이 프레스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던 손진욱 씨,

여러차례 수술을 거듭한 끝에 교통사고 뇌사자의 팔을 기증받아 올해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우상현 / 대구 W병원 병원장]
"팔 안에는 근육도 있고 신경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조직을 한번만에 옮기는 것을 '복합조직이식'이다… ."

팔 이식은 전세계적으로 약 70건, 성공사례는 20건만 있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입니다.

[이현수 기자]
손 씨는 지난달 대구 의료관광진흥원에도 취직해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에게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을 안내하는 일이 손씨의 주 업무입니다.

[손진욱 / 팔 이식 환자]
이렇게 시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요 많은 이식 대기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왼손잡이였던 손 씨는 새로 얻은 손 덕분에 다시 왼손잡이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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