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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안 해서”…코치가 골프채로 ‘퍽퍽’
2017-07-21 19:50 뉴스A

인천의 한 고등학교 씨름부 코치가 학생에게 골프채를 휘둘렀습니다.

“시합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라는데요.

꼭 매밖에 가르칠 방법이 없었을까요.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고등학교 입니다.

이 학교 씨름부 코치 김모 씨는 지난 4일 2학년 선수인 A 군을 골프채로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날 다른 학교 씨름부와 친선 경기가 열렸는데 A 군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인천 교육청 관계자]
"엉덩이에 피멍이 들어서 전치 3주의 진단서를 제출…"

교육청이 조사에 나서자 김 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해임했습니다.

A 군은 정신적 충격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관계자]
"안정 될 때까지는 집에서 쉴 수 있게 조치를 취해뒀어요."

운동 선수에 대한 폭행사건은 매년 잊을만 하면 나오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지난해 1월 충남의 한 대학 야구부에서 전지훈련 중 감독이 선수를 심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대한체육회 조사에 따르면 교내 체육부에서 발생한 폭행 관련 상담과 징계 건수는 매년 100건이 넘습니다.

대한씨름협회는 다음주 김 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희정
삽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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