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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소녀들, 용기로 벽을 부수다
2017-07-21 20:00 뉴스A

세상을 바꾸는데는 늘 용기가 필요합니다.

테러단체가 활동하는 아프간 출신이라서, 또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던 아프간 여학생들이 미국에서 작은 꿈을 이뤄냈다고 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내전에 신음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그 중에도 여성들의 삶은 더욱 열악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를 장식했던 이 아프간 소녀의 옥빛 눈동자는 탈레반에 억압받았던 여성들의 고통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프간에도 이제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탄생한 바로 이 로봇에는 이 여섯명 아프간 소녀들의 땀과 희망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여섯 소녀들은 이 로봇을 들고 어떻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을까요?

문맹률이 90%에 달하는 아프간의 여성들.

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겨진 교육의 열망을 하나둘 실현시키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섯 소녀들이 바로 그 주인공.

대회를 주관한 미국측이 보낸 로봇 재료가 세관에 억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로봇제작은 완성했지만 비자발급이 두번이나 거부되면서 여섯 소녀의 꿈은 산산조각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마야 파루키 / 국제 로봇경진대회 아프가니스탄팀 ]
"우리가 거부당했다는 걸 들었을 때 희망을 잃었지만 모든 실패의 끝에는 승리가 있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헤라트에서 주 아프간 미국 대사관까지 테러 위험을 무릅쓰고 800㎞가 넘는 먼 길을 두 번이나 오갔던 소녀들의 열정에 결국 트럼프도 감동했습니다.

열흘짜리 임시비자를 받고 마침내 워싱턴에 도착한 소녀들.

이 소녀들이 만든 로봇은 당당히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고, 불굴의 의지를 높이 산 주최측은 용기있는 성취상을 선사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한정민,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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