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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칠’에 망가진 靑 상춘재, 10년 만에 보수
2017-07-21 19:54 뉴스A

청와대 상춘재는 대통령이 특별한 손님을 맞을 때마다 사용하는 전통 한옥 건물입니다.

그런데 이 상춘재가 최근 목재가 썩으면서 옛 모습을 잃고 있다는데요.

이에 따라 청와대는 10여년 만에 상춘재를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담소를 나누다 상춘재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흰개미가 갉아먹으니까 그걸 막으려고 니스칠을 한 모양인데, 니스가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나무에 굉장히 해롭다는 거예요. 보기도 안 좋아졌고…

상춘재는 최근 들어 목재가 상하거나 썩는 현상이 심해졌고, 건물 전체가 변색이 된 상태입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사람 안 사는 집처럼 됐어.

이에 따라 청와대는 10여년 만에 상춘재 보수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다른 데는 욕심내지 말고 상춘재만 보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니스를 일일이 벗겨내고 식물성 친환경 도료를 발라 상춘재의 재료인 '춘양목'의 본래 색을 되찾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광화문 대통령' 공약에 따라 청와대가 개방되면 상춘재 역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늘 봄 같은 곳'이라는 뜻의 상춘재는 지난 1983년 외국 귀빈들에게 전통 한옥을 소개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하거나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상춘재를 활용해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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