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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길 막은 시위천막…안전 위협
2017-07-21 19:42 뉴스A

청와대 부근에 인도를 점령한 시위천막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또 있습니다.

청운효자동 주변에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과 학교가 몰려 있는데요, 위험천만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이 탄 휠체어가 자동차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다닙니다. 또다른 장애인이 인도를 이용해 보려 하지만 힘겹습니다.

민노총 금속노조 천막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인도를 불법으로 점령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하니 기자]
"시위 천막 맞은 편에는 이렇게 장애인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이 있습니다."

발달장애, 지체장애인등 500명 가량이 매일 이 복지시설을 찾습니다.

종로구에 하나밖에 없는 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해 국립농학교와 맹학교까지.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이 시위천막을 기준으로 160m 안에 몰려있습니다.

특수학교를 다니는 장애 학생들에겐 연이은 집회, 시위가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특수학교 관계자]
"보행수업을 하다가 집회에서 큰 소리로 스피커가 들리면 이 아이는 집회소리를 따라서 가요. 저번에는 차도 쪽으로 뛰어든 적도… "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는 아이들의 등하교 길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우 학부모]
"우리애들은 안보이니까 듣는 감각으로 움직이거든요. 애들이 걸어갈 수가 없어요. 그럼 멘붕(혼란)이 오는거야 갑자기."

끊이지 않는 집회와 시위에 장애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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