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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관광지 도는 ‘연수’…비난 고조
2017-07-21 19:33 뉴스A

충북도의원들만이 아닙니다.

물난리가 나도, 가뭄에 농심이 타들어가도 일부 지방의원들은 혈세로 외유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선진 행정 탐방이라고 해명하지만, 보고서도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갈도 안된 상태에서 최악의 폭염까지 덮친 경주시.

시민들의 속은 타들어가는데 경주시의원 10명은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지난 15일 인도로 출국한 의원들은 모레 귀국합니다.

[경주시의회 관계자]
"(결정하던) 그때는 이만큼 가물지도 않았고 곧 비가온다 장마철이 곧 다가온다 하고…"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취지로 떠났지만 일정 대부분은 관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경북 고령군의원 6명도 이달 대만과 홍콩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공식일정은 단 3곳, 나머지 일정은 야시장과 소호거리 등 유명 관광지입니다.

가뭄에 농지가 타들어가던 지난달 전남지역 시장과 군수 6명도 러시아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출발 전부터 혈세로 관광하느냐는 반발이 거셌지만, 미리 계획됐다는 이유로 강행했습니다 .

[농민]
"농번기가 끝나고 가면 누가 뭐래? 이렇게 농민들이 (가뭄 때문에) 애를 타고 있는데, 어디 여행이라고…"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제출된 연수보고서 일부도 인터넷 짜깁기 수준으로 늑장 제출이 허다합니다.

열흘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녀온 서울 서초구의회 의원과 직원 9명이 4년 전 다른 구의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베껴 제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이기현 이기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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