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살충제 성분, 몸 속 들어가면 간·신장 손상
2017-08-15 19:17 뉴스A

논란이 된 살충제 성분은 두 가지, 피프로닐 그리고 비펜트린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양계 농가는 이 살충제를 왜 썼던 것인지, 또 이 살충제는 어떻게 계란에 영향을 미친 걸까요.

윤승옥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개나 고양이에 붙어 있는 진드기를 잡을 때 쓰는 살충제 성분입니다.

그래서 바퀴벌레 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사람이 먹는 닭에는 금지돼 있지만, 축산 농가가 진드기를 잡기 위해 몰래 써왔습니다.

닭 사육장에 진드기가 쉽게 창궐하는데 닭의 산란율이 떨어지고, 질병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닭에 살충제를 뿌리면 피프로닐 성분이 피부를 뚫고 혈관속으로 침투합니다.

진드기가 이걸 빨아 먹고 죽게 되는데, 혈액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피프로닐이 계란에 들어가게 되고,

이 계란을 사람이 먹으면 각종 장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정상희]
"간기능이 떨어지거나, 간이 비대해지거나 그런 독성이 생기고,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고.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죠."

비펜트린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지만,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살충제 외에 진드기를 잡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살충제 계란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살충제의 현실적인 사용 기준치를 마련하거나, 인체에 무해한 살충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touch@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정혜인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