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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 대신 리본…고궁 ‘퓨전한복’ 우리 옷 맞나
2017-08-15 20:06 뉴스A

요즘 고궁에 가 보면 한복 입은 외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대여점에서 빌린 옷인데 좀 어색합니다.

옷 고름은 없는데 리본을 묶고 또 서양식 속치마를 입습니다.

우리 옷이 맞는지, 논란인데요.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복

자세히 보면 전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와이어 링이 들어간 속치마로 서양식 드레스에 가깝고 저고리에 고름은 아예 없습니다.

허리 뒤편엔 정체불명의 커다란 리본을 묶었습니다.

이른바 퓨전 한복. 외국인들은 알고 있을까.

[현장음]
("전통 한복이 아닌 것 알았어요?")
"몰랐어요." "몰라요." "몰랐어요."

화려하면서도 입기 편해 인기를 끌지만 전문가들은 국적 불명의 옷에 안타까워합니다.

[박창숙 / 우리옷제대로입기 협회장]
"어느 한 부분이라도 우리 한복을 그대로 답습한 퓨전이어야지 지금 깃도 없고 소재도 좀 이상하고..."

한복대여점 운영자들도 답답합니다.

[장서우 / 한복대여 업체 대표 ]
"손님들이 많이 찾다보니까 아무래도 전통보다는 개량 한복을 비율을 많이 놓게 되죠. 전통 한복을 많이 입게끔 저희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급기야 한복 전문가와 대여점 측이 한데 모여 한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열띤 토론회도 열었습니다.

한복 입기 열풍 속에 사라져가는 우리 옷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박연수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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