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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어가길’ 역사 왜곡?…논란 이어져
2017-08-15 19:55 뉴스A

대구에 조성된 순종 황제 어가길과 동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굴욕의 역사라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자치단체는 이런 역사라도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쭉 뻗은 길 끝에 달성토성을 등지고 서있는 금빛 동상.

대구 중구 2.1km 일대에 조성된 순종황제의 어가길의 끝 부분입니다.

[배유미 기자]
"달성공원 앞에 세워진 높이 5.4m 크기의 순종황제 동상입니다.

1909년 전국 순행을 나선 순종이 대구를 다녀간 길을 투어로 만든 건데요,

당시 달성토성 앞을 행차한 모습을 재현한 겁니다."

대구 중구청이 5월 11일 달성공원 앞에 이 동상을 세우면서 '순종어가길'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동상 자체가 역사를 왜곡했단 것입니다.

당시 순종은 일본이 제공한 군복을 입었는데 동상은 궁중 대례복을 입고 있습니다 .

대한제국 강점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는 순종을 앞세워 반일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의도로 활용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굴욕의 과거를 되새기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역사교훈 여행인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내세웠습니다.

순종황제 어가길을 둘러싸고 역사를 어떻게,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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