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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좀 더 지켜보겠다” 北 의도는?
2017-08-15 19:45 뉴스A

김정은이 '괌 포위 사격' 계획을 최종보고 받았습니다.

김정은은 여전히 협박조였지만, "미국의 선택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을 향해 어떻게든 위기 국면을 바꿀 제스처를 해 달라는 것이겠지요.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름 넘게 보이지 않던 김정은이 어제 전략군사령부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괌 포위 사격 준비를 끝마치고 당 중앙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략군사령관의 보고를 들으시고…"

전략군은 최종 공격안을 보고했고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은 승인했습니다.

지난 9일 괌 포위사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엿새 만입니다.

준비는 끝났고 이제 발사 명령만 남았지만 김정은은 미국에 공을 떠넘겼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이)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

그러면서 지금 어느 쪽이 더 불리한지 득실을 따져보라고 압박했습니다.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때 발생할 후폭풍을 경고한 겁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전면전이 부담스러운 건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열수 / 성신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북한은 없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전쟁 가능성을 낮추는 수위 (조절) 발언을 했다고 보고요.”

일촉즉발의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다음 주 한미연합훈련과 맞물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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