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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까칠한 환불에 또 분통
2017-08-28 19:28 뉴스A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릴리안 생리대가 오늘부터 환불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황하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판매 중단된지 5일 만에 환불을 시작한 릴리안 생리대.

하지만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릴리안 사용 피해자]
"피해를 준 가해자입장에서 환불이 진행되니까 불쾌하고"

판매가격 전액을 환불해주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제조사측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환불 절차도 복잡합니다.

박스를 포장해 환불신청을 하면, 택배기사가 제품을 수거하고, 제조사가 수량을 일일이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접수할 때 등록한 계좌로 환불을 하게 됩니다.

환불에만 최소 한달 이상 걸립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
"사용한 제품은 환불 대상이 아니고요. 낱개로 환불될 겁니다."

[황하람 기자]
번거로운 환불 대신 소송을 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카페 회원수는 2만 7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먼저 소송비용을 낸 회원들은 늦어도 모레까지는 1차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식약처의 허술한 관리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유해성 검사를 요청한 생리대는 1천 종이 넘지만, 식약처는 고작 4종만 검사를 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 75종은 모두 검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안만호 / 식약처 대변인]
"안전성, 유효성이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굳이 또 할 필요가 없었다…"

제조사 측의 눈가리기식 대응이 오히려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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