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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잦았던 여름, 차트 휩쓴 ‘장마송’
2017-08-28 20:08 뉴스A

보통 여름에는 바다를 노래하거나 냉면을 떠올리게하는 시원한 '여름송'이 유행하죠.

그런데 올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이른바 '장마송'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오는 날 이별한 연인을 추억하는 내용의 이 노래는 지난달 국내 음원차트를 휩쓴 뒤 잠시 주춤했다가, 비 오는 날마다 1위를 탈환했습니다.

장마 때마다 생각날 노래라고 해서 이른바 '장마송'이라는 수식어도 얻었습니다.

[박신영 / 서울 용산구]
"비 오는 날에는 기분이 처지고 그러니까 제 마음을 노래로 표현해줄 곡을 찾게 되는 것 같고…"

날씨가 음악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보통 7~8월은 빠르고 밝은 분위기의 여름 노래가 쏟아지는 시기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유독 비가 잦았던 올해는 슬픈 감성의 '장마송'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실제 한 음원 사이트에 의뢰해 비와 관련된 노래들의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보다 10~60% 정도 증가했습니다.

[황은영 /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교수]
"어떤 특정 시기가 되면 우리가 그 음악을 듣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때 반영됐던 사회적 분위기가 학습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더위보다는 비가 강세였던 올여름 기후 변화가 여름 음원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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