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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공론화위, 첫발부터 ‘돌부리’
2017-08-28 19:45 뉴스A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출범 35일 만에 처음으로 원전 공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나를 밟고 가라"는 현지 주민들과 40분 넘게 대치했고 간담회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돌아가라! 공론화위원회 돌아가라! 공론화위원회 돌아가라!"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론화위원들의 현장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나왔고

[현장음]
"공론화를 해서 되겠어요? 이렇게 해서!"

바닥에 아예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몸싸움에 폴리스라인도 무너졌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병기 /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
"공론화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중단되어서도 안 되는 이런 사안을 공론화하겠다고…."

위원들은 예정보다 45분 늦게 한수원 측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지형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
"지금까지 쭉 노력해온대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더 계속 해 볼 예정입니다."

위원들은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공사 중단에 찬성하는 시민들을 만났지만,

[김연민 /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독일과 같은 17인 윤리위원회가 탈핵을 선언한 것처럼 이 기회에 좋은 결론으로 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주민과의 간담회는 결국 무산돼 반쪽짜리 만남에 그쳤습니다.

[강지혜 기자]
이런 가운데 공론화위는 보름 뒤 시민참여단 500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론 절차에 돌입합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 입니다.

강지혜 기자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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