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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MB 때 뗐던 盧의 그림 ‘통영항’ 걸려
2017-10-11 19:44 정치

해안선을 따라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통영항의 야경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통영항은 동양의 나폴리로 비유되기도 하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통영항을 그린 그림을 직접 사서 청와대에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며 자취를 감췄었는데,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다시 청와대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5부 요인들이 만난 자리.

문 대통령 뒤편으로 쪽빛의 대형 그림이 눈에 띕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청와대 인왕실에 걸어놓고 외국 손님들에게 자랑했던 그림 '통영항'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시로 미술품 보관 창고에 있던 '통영항'을 꺼내 국립현대미술관에 보수를 맡긴 뒤 지난달 21일부터 인왕실에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영항'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전혁림 화백의 작품입니다.

지난 2005년 노 전 대통령은 TV에 등장한 전 화백을 보고 예고도 없이 전시장을 찾아가 작품 구매를 의뢰했습니다.

[김이환 / 당시 전혁림 화백 전시회 주최]
(노 전 대통령이) 가져 가시려고 했던 그림이 조금 커요. 그래서 (전 화백이) 새로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통영항'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자취를 감춰 어디에 있는지 궁금증을 낳기도 했습니다.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2014년 청와대를 찾았을 때 감상했던 그림 '능행도'는 조선 정조가 수원 화성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걸린 이 그림 역시 이명박 정부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박근혜 정부 때 다시 등장하는 등 미술품도 정권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김태균
사진제공 : 이영미술관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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