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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문제 미리 받은 ‘족집게 학원’
2017-10-11 19:23 사회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학원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학원은 평소 '족집게 강의'라며 홍보를 해왔는데, 그 비밀이 풀릴 것 같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A외고의 중간고사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영어시험 30문항 가운데 27문항이 근처 영어학원이 짚어준 문제와 흡사하다는 제보가 들어온 겁니다.

학교는 즉시 진상파악에 나섰고, 해당 영어학원을 업무방해로 고소했습니다.

[A 고등학교 관계자]
"해당 교과 선생님들이 다 결백하다고 그래서, 더 이상 조사 진척이 없어 경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이 학원 원장은 지난 1학기 A외고의 방과 후 수업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학원 강사]
"금요일날 그래서 (영업을) 안 했어요. 자기가 (A외고에) 강사로 출강 중이라고."

또 이 학원은 SNS에 지난 1학기 영어 시험을 다수 적중시켰다는 글을 올리는 등 'A외고 내신 대비 전문학원'이라고 홍보해 왔습니다.

학원 측은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해당 학원 원장]
"(영어학원 선생님이시죠?) 통화 어렵습니다."

A외고는 결국 영어과목 재시험을 결정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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