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람 잡는 ‘고라니’…사고 피하려면 어떻게
2017-11-10 19:40 뉴스A

어제 청주에서 고라니 때문에 운전자 2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도로에서 죽는 걸 '로드킬'이라고 하는데요, 로드킬이 동물만 위협하는 게 아닙니다.

동물 사체를 처리하려다 오히려 더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 차량 앞에 갑자기 고라니가 뛰어듭니다.

중심을 잃은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들다 멈춰섭니다.

로드킬 당한 반려견 주인이 도로에 뛰어들어 아찔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주인인가보다, 주인인가봐."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야생동물은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이영국 / 로드킬 경험자]
"저도 동물을 피하려고 좌측으로 꺾어보고 우측으로 꺾어봤는데, 타이어도 터지고…" "

로드킬 사고를 당하는 동물의 88%는 고라니입니다.

고라니는 불빛을 보면 오히려 도로 위에 서버리기 때문에 전조등을 꺼야 합니다.

급하게 차에서 내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은후 기자]
"고속 주행하는 도로에서 야생동물과 맞닥뜨려 사고가 발생했다면 일단 차량을 갓길로 옮긴 뒤 차량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먼저 비상등을 켜고 뒤를 살펴 안전을 확인한 뒤 내려야 합니다.

피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주행해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동걸 / 국립생태원 연구원]
"무리하게 피하려다가 2차 사고가 나잖아요. 운전자 안전을 위해서는 그냥 피하지 말고…"

로드킬 사고가 나면 동물 사체를 직접 만지지 말고 119나 도로공사,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강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