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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사우디 피로 물들이는 ‘32세 왕세자’
2017-11-10 20:02 뉴스A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서른 두 살 왕세자 무함마드가 '피의 숙청'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왕자들이 의문을 죽음을 당하거나 무더기로 체포되는 등 조선왕조 초기 왕자의 난을 연상케 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지면 가까이 날더니 곤두박질칩니다.

탑승했던 사우디 왕자 만수르가 사망했는데,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알 왈리드 왕자와 국가방위군을 이끄는 무타입 빈압둘라 왕자 등도 체포됐습니다.

"반부패 조사의 일환으로 왕자 11명, 현직 장관 3명, 전직 장관 다수가 체포됐습니다."

사우디판 '왕좌의 게임'을 벌이는 주인공은 무함마드 왕세자입니다.

사우디 왕가는 초대 국왕이 22명의 아내로부터 44명의 아들을 낳았고 유력 왕자만 200명에 달합니다.

형제 계승의 원칙을 깨고 현 국왕이 아들 무함마드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무함마드는 권력 강화를 위해 잠재적 경쟁자인 형제들에게 칼날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32살의 무함마드는 왕세자 즉위 5개월 만에 여성 운전 허용 등 개혁 정책과 이란과의 패권 다툼을 주도해왔고,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이란과 어떻게 대화하겠어요? 이란은 자신들이 무슬림을 지배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반대해온 왕자들과 전현직 장관들은 죽거나 부패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고령에 건강도 나쁜 현 국왕은 조만간 왕위를 물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피의 숙청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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