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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시위로 20분 만에 끝장난 FTA 공청회
2017-11-10 19:48 뉴스A

한미 FTA 개정을 앞두고 정부가 연 공청회가 농민 시위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정부 고위관리가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절대 없다'고 단언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조현선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 주최로 열린 한미 FTA 관련 공청회 현장.

'상호 호혜적'이라는 한미 FTA에 대한 평가가 나오자, 갑자기 아수라장으로 돌변합니다.

[현장음]
"농촌 농민 다 죽여 놓고 이런 공청회가 어딨냐고," "우리는 쌀 한 톨 고기 한 점 양보할 수 없습니다."

농민들은 단상 위로 뛰쳐올라가 공청회 중단을 요구하는가 하면 달걀도 투척했습니다.

강성천 산자부 차관보가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강성천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이번 개정협상에 있어서 (농축산물) 추가개방은 정말 없어요. 확고하게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성난 농민들을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현장음]
"저런 XX가 공무원 봉급 받고 있어. XXX아!"

[조현선 기자]
"공청회를 막는 농민단체들은 단상에 올라가 농민들의 피해를 주장하며 한미FTA 폐기를 외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공청회는 중단됐습니다."

결국 20분 정도 밖에 진행되지 못했음에도, 정부는 통상절차법에 따라 공청회 개최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다음 단계인 통상조약 체결계획 수립과 국회 보고 등을 진행하겠단 입장입니다.

한미 정상이 지난 7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신속한 한미 FTA 개정 추진을 약속한 만큼, 정부는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농민, 시민단체들은 협상 중단과 폐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추진엽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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