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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도로 내모는 ‘주먹구구’ 생태통로
2017-11-10 19:42 뉴스A

이런 로드킬을 막기 위해 전국에 4백여 개에 달하는 생태통로가 있습니다.

이런 생태 통로가 제 구실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생태통로만으로 충분한지 공국진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고라니나 노루, 담비 등이 자주 도로에 나타나는 지리산 중턱 도로.

생태통로로 이동을 유도하고 도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1km 정도 구간에 불과하고 높이는 60cm로 고라니가 훌쩍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박정길 / 전남 구례군]
"위험하지, 오토바이 탄 사람들은 더 위험하지 (고라니가) 치었다고 하면 그대로 넘어가지"

[공국진 기자]
"지리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100km 넘게 뻗어있는데요.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통로는 단 한 곳밖에 없습니다."

전국 도로에 설치된 생태통로는 4백여 곳.

하지만, 지난해에만 고속도로에서 2200여 마리, 국도나 지방도에선 125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생태통로 탓만 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최태영 / 국립생태원 박사]
"집중되는 시기와 그 시간대, 장소에 전광판이나 내비게이션 안내를 통해서 운전자한테 알리고 홍보하고 교육하는 쪽으로"

정부도 내년 상반기까지 생태통로를 다시 점검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한익, 이기현
영상편집 : 이재근
영상제공 :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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