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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공장 못 짓는 곳에 분양…폐업 위기
2017-11-10 19:51 뉴스A

가뜩이나 사업하기도 힘든데 중소업체들이 창원시의 엉터리 행정으로 존폐위기에 처했습니다.

항만 주변의 공장 부지를 분양받고도 2년 넘게 공장을 못 짓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정용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30개 크기의 경남 창원 가포신항 배후부지.

아직도 곳곳이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정용진 기자]
"가포신항 배후부지입니다. 원래 이곳은 공장이 들어설 곳이지만 분양받은 사람들이 허가를 받지 못해 이렇게 풀이 무성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공장부지를 분양 받은 항공기 부품 생산 업체는 2년 넘게 공장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A업체 관계자]
"물류비용 아껴보려 했다가 덤터기 쓴 결과가 나왔어요."

이곳은 항만 배후시설로 지정돼 수출입 실적이 있는 업체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가 이런 조건을 밝히지 않고 땅을 분양한 겁니다.

26개 업체가 분양을 받았는데 이중 절반인 13개 업체는 수출입 실적이 없어 공장을 못짓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한달에 수백에서 수천만 원씩 부지구입 대출비 이자만 물고 있습니다.

[공장 분양 피해자]
이자가 나가잖아요. 금융비용이 발생되잖아요. 끝이 보인다는 거죠. 계속해서 가면…

창원시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습니다.

[창원시 관계자] 
"맞게 지침을 개정해 달라고 (해양수산청에) 건의를 수차례 했습니다. 배후단지 지정 해제 해달라고."

피해 업체들은 창원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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