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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의 열정…외상센터 개선
2017-11-26 19:36 사회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도 2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부가 결국, 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에이즈 환자를 아무런 사전 검사 없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수술한 적도 있습니다. 고스란히 제 부서에 (운영)적자로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권역외상센터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진 환자를 수술한 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권역외상센터 관계자]
“답답한 거죠. 환자를 위해서 해놓고 이렇게 계속 (의료비를) 삭감당하고 있는 현실이. 본인 월급만큼 삭감을 당하니까….”

의료진이 필요한 치료라고 판단해도 건강보험공단이 불필요한 진료라고 판단하면 건강보험 지원액을 깎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이 드러나자 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론이 거세지자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지원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목숨이 위태롭고 이런 상황에서 심사를 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려고요. 가급적 문제가 있는 부분은 다 수용해서…”

의료행위를 유형별로 분석해서 건강보험급여를 적용할 수 있는 시술과 약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응급헬기 안에서 이뤄진 환자 치료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인정해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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