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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해외에서 길을 찾다③]낮은 물가는 제2의 보너스
2017-12-06 20:11 뉴스A

일자리, 해외에서 길을 찾다 세 번째 순서는,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으로 떠난 청년들 얘깁니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 기회의 땅으로 일자리를 찾기 위해 건너간 한국 청년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이현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한국계 운동화 제조회사에서 근무 중인 33살 조승우 씨,

베트남 현지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등,회사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이끄는 것이 그의 중요 업무 중 하납니다.

[조승우 / B기업 인사교육팀]
"공모팀 자료 번역 다 끝났어요?" ("지금 진행 중입니다.")
"언제 끝나나요?" ("내일까지 끝내겠습니다") "빨리 해주세요" ("오케이")

2년 전 호찌민에서 어학 연수를 받은 조 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중간 관리자로 초고속 승진을 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가능했던 건, 특수한 환경 덕분이었습니다.

[김민호 / B기업 인사팀장]
"각 부서마다 한국인 중간관리자가 있어야 빠르게 의사소통이 되고 업무처리가 되고…"

"우리 청년들은 이곳에서 베트남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중간 관리자'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트남 직원들과의 협력이 중요한데요.그래서 취업한 이후에도 베트남어와 이곳 문화를 배우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선배 취업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일본계 사무기기 업체에 근무 중인 이재웅 씨는 4년 전 베트남으로 건너갔습니다.

대학을 졸업 후 몇 차례 취업 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자 일찌감치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재웅 / F기업 영업팀장]
"친구들끼리 종로나 신촌이나 청계천 걸으면서 고층 빌딩 창문을 보면서 왜 저희 책상을 마련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가족과 친구가 그리워질 때도 있지만 저렴한 물가 덕에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만족스럽습니다.

[이재웅 / F기업 영업팀장]
"힘들 때마다 (베트남)이쪽에서 할 수 있는 장점들도 많아요. 현지 물가가 한국보다 싸기 때문에 제가 한국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 문화 생활같은 것 골프나…"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베트남에서 일자리를 얻는 한국인 청년은 208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셉니다.

빠른 경제 성장 덕분에 실업률이 2.3%에 불과할 만큼, 일자리 수요가 많은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전성철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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