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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다리’ 본땄나…김정은·시진핑 ‘해변 밀담’
2018-05-09 19:20 국제

어제와 그제 시진핑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곳은 다롄의 섬 방추이다오였습니다.

바로 멋진 경관 때문에 김일성과 김정일도 방문했던 곳이죠,

두 사람이 해변을 함께 걸었던 그 곳을 정동연 베이징 특파원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마오쩌둥의 필체로 새겨진 방추이다오 비석 뒤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입니다.

공원 안에는 고급 빌라와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망이 모양을 닮았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인 방추이다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번째 회담지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가공인 관광지로 지정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인 이 곳 방추이다오는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흔밍저 / 중국인 관광객]
"여기가 시진핑 주석과 북한 지도자가 만난 곳이잖아요. 매우 유명한 곳이에요. 바다가 조용하고 깨끗해서 중국인들도 좋아해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 곳 해안가를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했고, 관영매체들은 배석자 없이 대화하는 두 정상의 모습을 부각시켰습니다.

지난달 남북 정상이 보여준 '도보다리 대화'를 연상시키는 장면입니다.

정상회담이 끝나자 어제까지 일반 관광객에 대한 예약을 받지 않았던 방추이다오 영빈관은 오늘부터 다시 손님 맞이에 나선 가운데,

[방추이다오 영빈관 관계자]
"8일 밤은 예약이 불가능했고, 9일은 예약 가능합니다. 통제 지침은 었었습니다."

정상 간 대화를 위해 마련됐던 천막과 탁자 등은 모두 치워지는 등 평상으로 되돌아 가고 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까지 방문하면서 이 곳 방추이다오는 북-중 혈맹 관계를 상징하는 장소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롄 방추이다오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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