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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받기가…” 슬픈 청년들
2017-01-27 19:26 뉴스A
이제부턴 채널A와 동아일보가 이번 대선 어젠다로 선정한 청년일자리 관련 소식입니다.

2000년 이후 실업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 실업율도 두자리 수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명절에 가족들이 주는 세뱃돈도 마음의 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구직자들은 설 명절 세뱃돈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이용혁 / 청년구직자 ]
"취업이 돼야 (세뱃돈을) 안 받고 조카들이나 친척 동생들한테 용돈도 주는데… 우리나라 풍습이니까 어쩔 수 없이 주시는 느낌도 있고… "

[ 윤치빈 / 청년구직자 ]
"부모님이 (세뱃돈을) 주시면 안 받기 민망하고 나이도 있는데 제가 드리기엔 조금 능력이 부족하고… 죄송스러운 거죠, 그런 상황이."

주는 사람의 마음도 편하진 않습니다.

[ 박미자 / 청년구직자 어머니 ]
"용돈(세뱃돈)을 주면 자존심도 본인들이 상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

50세 이상 중장년층 160명에게 세뱃돈을 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세뱃돈을 줘야 한다는 응답이 86%. 자녀의 구직 노력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도 세뱃돈을 주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 박가현 / 청년구직자 ]
"주시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겠지만 제가 빨리 취업해서 더 많은 돈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해 실업자 수는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인 101만 2천 명.

이 가운데 청년실업률도 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뱃돈이 마음의 짐이 될 만큼 고용절벽은 청년 구직자들의 마음을 움츠리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박연수 이기상 김용우
영상편집: 오성규 이태희
그래픽: 조한규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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