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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용 애인 구합니다”…중국서 인기
2017-01-27 19:38 뉴스A
설날 미혼 남녀에게는 "너 언제 결혼하니?" 이 소리가 가장 스트레스죠.

이웃나라 중국도 마찬가지인데, 중국에서는 잔소리를 안듣는 법을 찾았습니다.

가짜 애인을 구하는 서비스가 인기라는데요.

베이징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증명사진과 함께 신장과 체중, 학력 등 개인정보가 빼곡히 적힌 프로필이 줄을 잇습니다.

자신을 마치 상품처럼 내놓은 게시물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운영중인 '가짜 애인 임대 사이트' 입니다.

춘절기간 고향을 찾는 미혼 남녀들 사이에선 부모의 결혼 성화에 대한 부담감을 피하려 가짜 애인을 임대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가짜 애인을 빌리는 가격은 하루 최소 20만원.

교통비나 외식비 등은 별도로 지급해야 하지만 미리 예약을 걸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장리엔시]
"돈은 비싼편이지만 잔소리 듣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상대 부모님과 친절한 응대 가능, 성적 접촉은 사양 등 계약 조건도 구체적입니다.

요구조건을 만족하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임대용 애인이라는 사실이 들통나지 않게 서로 상대방을 파악하고 말을 맞춥니다.

[인터뷰: 가짜 애인 대행]
"우리 부모님한테 27살이라고 말해주세요. (당신 부모님에게 내 피부가 좋다고 자랑해도 돼요)"

애인을 빌리는 것을 넘어 아예 가짜 결혼사진까지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애인임대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성매매 의혹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펑리 / 법률가]
성추행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주의해야 합니다.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애인까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중국의 새로운 풍속도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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