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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실적” 포장해 정부 예산 따내기
2017-01-27 19:12 뉴스A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시범단 'K-스피릿'은 대통령 국빈 만찬 행사에만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잇따라 동행했고, 이런 사실은 '실적'으로 포장돼 정부 보조금을 타내는데도 활용됐습니다.

이어서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힘찬 기합과 함께 태권도 시범단이 화려한 발차기 격파 기술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동행했던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시범단 K-스피릿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여러분 반갑습니다, 살롬"

박 대통령의 뒤에 K-스피릿 태권도 시범단이 한류 문화의 상징으로 서있는가 하면, 뒤이어 방문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도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직후 참석한 'K-컬처밸리' 착공식에서 K-스피릿 공연을 우회적으로 칭찬하기까지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 K-컬처밸리 착공식 축사]
"제가 최근 다녀온 이란에서는 우리 드라마와 태권도, 한복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당시 체육계에서는 실력이 출중하지도 않은 K-스피릿이 순방단에 포함된 배경을 놓고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K스포츠재단이 태권도 시범 공연을 사업 예산을 타내는 수단으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러너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2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신청한 것.

주요 실적으로는 이란 정상회담과 아프리카 3개국 정상회담,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방한 당시 선보였던 태권도 시범들을 기재했습니다.

대통령의 칭찬을 발판 삼아 나랏돈까지 챙기려 했던 K스포츠재단의 시도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김찬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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