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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맞고, 차에 치이고…끝내 사망
2017-01-27 19:40 뉴스A
다시 국내 사건사고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한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을 폭행한 뒤 도로에 버리고 갔는데 그 뒤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택시를 잡으려고 길을 헤메던 이 20대는 지나가는 차량 3대에 치여 숨졌습니다.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 한 대가 갑자기 도로에 멈춰섭니다.

잠시 후 기사가 뒷자석에서 술에 취한 승객을 끌어 내립니다.

휘청거리는 승객을 빙판 위에 밀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기까지 합니다.

그러고는 승객을 길가에 내버려 둔 채 자리를 떠납니다.

홀로 도로에 남겨진 승객은 다른 택시를 잡기 위해 30여 분을 비틀거리며 돌아다녔고,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에 치였습니다.

[정정화 / 사고 목격자]
"그때 당시에는 움직였는데. 그대로 놔두면 치일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가해 차량 운전자가 119에 신고하는 사이, 뒤따라 오던 또다른 차량 2대에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승객 24살 김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김 씨를 친 차량 3대 중 신고한 운전자는 단 1명 뿐.

나머지 2명은 구호조치조차 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안산 상록경찰서 관계자]
"택시 안에서 (승객이) 자기한테 욕을 했다 그래서 강제로 끌고 내려서 폭행을 했다는 것인데…"

경찰은 택시기사 43살 이모 씨와 승용차 운전자 3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고의로 지운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영상 복원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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