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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아무도 몰랐다” 긴박했던 하루
2017-02-01 19:03 뉴스A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문자 그대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하루를 시작한 반 전 총장은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여야 3당 대표들과 차례로 만나며 개헌론을 타진했습니다.

긴박했던 반 전 총장의 하루를 김종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10시 15분. 반 전 총장은 제일 먼저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만납니다.

인 비대위원장에게 뼈 있는 농담 한 마디를 듣고

[인터뷰 : 인명진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나이가 들면 미끄러져서. 미끄러우면 낙상하기 쉬워서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습니다."

입당 가능성이 가장 커 보였던 바른정당과도 얼굴을 맞댔지만 반 전 총장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입당이나 창당 얘기가 있던데?) 그런 문제는 어제 말했는데 빠른 시일 내로 말하겠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나서는 '꽃가마를 준비했다고 하는 사람 믿지 말라'는 조언도 듣습니다.

이후 3시 30분. 급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열어 침통한 모습으로 마이크 앞에 섭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제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심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마포 사무실에서 미리 상의하지 못한 참모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 뒤 '한 발 더 디디면 헤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오늘 새벽에 고민 끝에 발표문을 만들었다'고 담담히 말한 반 전 총장.

그렇게 인생에서 가장 길었을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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