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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사퇴 없다더니…반도 못 간 이유는?
2017-02-01 19:07 뉴스A
대선레이스 완주를 공언했던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귀국 3주 만에 대선 열차에서 자진하차했습니다.

중도 포기 이유로 정치권의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를 꼽았습니다.

국가지도자의 길이 꽃길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더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길만 펼쳐질 것 같던 귀국길.

하지만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이 불거졌고 뉴욕을 떠나는 순간 동생과 조카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혹독한 검증과 정치권의 공세 속에 국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을 자초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호기롭게 외친 '정치 교체'와 ‘개헌’도 정치 공학으로 비치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정치권의 잔뼈가 굵은 이들에게 휘둘리기만 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30일)]
"(반기문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함께하기가 힘들다…"

결국, 귀국 초기 20%에 가깝던 지지율은 3주 만에 10%대로 곤두박질쳤고 이제는 1위보다 3위와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도 합류를 망설이자 대선 질주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 배경으로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정작 준비 안 된 자신에 대한 언급은 없어 남 탓만 하고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박희현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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