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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불륜 폭탄…‘피해자 전략’?
2017-02-01 19:34 뉴스A
박근혜 대통령 측이 갑작스럽게 최순실, 고영태 씨를 '불륜관계'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도덕한 사람들이 저지른 비리 탓에 박 대통령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배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지난해 청문회에서 '최 씨와 남녀 관계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고영태 / 전 더블루케이 이사 (지난해 12월 15일)]
(남녀 관계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절대 그런 관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은 두 사람 관계를 불륜이라고 주장하며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차은택 씨가 검찰에서 최 씨와 고 전 이사의 관계를 진술한 조서 내용을 공개한 것입니다.

“한 쪽이 바람을 피우다 걸려 헤어지며 보이는 전형적인 다툼의 모습을 보여 내연 관계로 생각하게 됐다”는 것인데, 차 씨는 헌재에서도 “내연 관계로 추측된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언급한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폭로한 고 전 이사의 주장의 신빙성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고 전 이사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데다, 최 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지난 25일)]
(최순실과 고영태의 관계를, 좀 민망한 얘기입니다만 좀 느끼셨습니까)전혀요. 고영태 씨라는 이름조차도, 그 존재조차도 알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국정농단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탄핵소추 자체가 부당하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지윤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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