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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영화는 좌파 성향” 판박이 발언
2017-02-01 19:27 뉴스A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경제공동체에 머문게 아니라 생각 공동체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CJ 영화를 향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했던 것처럼, 최 씨도 입버릇 처럼 같은 말을 하고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역시 두 사람의 공동작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영화평론이 이어졌던 작품들로, 모두 CJ그룹에서 투자와 배급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CJ그룹을 ‘좌파 성향’이라고 지적한 사실이 특검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평소 진보 성향 인물이나 현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기피했는데, "CJ그룹에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가 좌파 성향"이라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최 씨는 또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공직에 추천되면 안 되며, 인사에는 '성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변에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CJ의 영화와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말한 사실이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상황.

특검은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정지표가 문화융성인데 좌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며 “롯데와 CJ 등이 협조를 안 해 문제"라고 발언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취임사에서도 낡은 이념 대립을 넘어서겠다고 공언했던 박 대통령.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2013년 2월 25일)]
"이념과 관습을 넘어 세계가 하나 되는 문화, '문화융성'의 시대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최 씨와 박 대통령의 똑 닮은 발언을 근거로 두 사람을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추진엽
영상편집: 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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