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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시내 면세점’ 부도 위기…청산?
2017-02-01 20:06 뉴스A
'국내 1호'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존폐위기에 놓였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의 좋은 시절이 끝났다는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박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손님으로 붐볐을 매장.

지금은 손님 한 명 없는 매장까지 보입니다.

[매장 직원]
"줄어든건 확실해요. 단체도 줄고 다 줄었어요."

현장에선 한목소리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매장 직원]
"원래 이 시간대는 그래도 좀 있었어요."

1973년 '국내 1호' 시내면세점으로 서울 인사동에 문을 연 동화면세점.

1991년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이후 수입명품관을 확장하며 성장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전세버스로 가득했던 이곳은 이렇게 한산해졌습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호텔신라에서 빌린 715억 원을 제때 갚지 못했는데, 돈을 못 갚으면 담보로 건 주식을 포함해 모두 50.1%의 지분을 넘겨야 합니다.

동화면세점은 지분을 넘기고 사실상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텔신라는 동화면세점을 운영할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업계 '큰 손'인 중국 단체 관광객은 계속 줄고 있는데 신규 면세점은 늘어나면서 재작년 서울에 새로 문을 연 면세점들은
최대 수백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상태.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업체에 매각이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동화면세점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청산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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