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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의심신고 확산…정부 “농민 잘못이다”
2017-02-08 20:05 뉴스A
오늘 오후 경기 연천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또 들어왔습니다.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 지역까지 구제역이 번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정부는, 축산인들이 백신을 잘못 주사했다며 책임을 떠넘겨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신을 접종하고도 효과가 없다면 농민 잘못이라는 정부.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해당 농장에서 백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전에 온도관리가 제대로 못 됐을 경우에 항체형성률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냉장 백신을 실온에 놔뒀다가 접종하는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아 효과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농가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전북 정읍 구제역 발생 농장주]
"나는 확실히 백신을 정확히 놓았어요. 여름에 놨으니까 작년에, 다 녹은 상태지."

전문가들은 온도가 백신 효과와 아예 관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채찬희 /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구제역 백신은 사백신이라고 해서 바이러스를 죽여서 만들기 때문에 생백신보다 훨씬 온도에 대한 안전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백신 접종 지침만 내릴 뿐 사후 관리에 소홀했다는 원성도 높습니다.

[충북 보은 구제역 발생 농장주]
“백신에 대한 교육이라든지 전혀 없었고. 지금 와서 농가한테 맡겨 놓고서 항체가 나오니 안 나오니… .

정부가 이렇게 농민탓을 하는 사이 경기 연천까지 의심 신고가 들어오며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세종)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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