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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지시했다→기억 없다”…나흘 만에 ‘말 바꾸기’
2017-02-08 19:17 뉴스A
이번에는 탄핵심판 소식입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 이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나흘 만에 박 대통령의 주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통령 측의 모순된 주장, 홍우람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시한 두 건의 입장 자료입니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제출된 자료와 나흘 뒤 대통령 대리인단이 낭독한 요약자료입니다. 두 자료 모두 국회가 제시한 탄핵 사유를 부인하고 있지만, 대통령 스스로 사실 관계를 뒤바꾼 대목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먼저, 최순실 씨가 실소유했다는 홍보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준비서면에서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플레이그라운드를 도와주라고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는데, 나흘 뒤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포스코 측에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을 권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가, '배드민턴팀을 특정한 기억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당초 '홍보 전문가들이 KT에 채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던 부분도 돌연 'KT라는 특정업체를 지정한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실소유했다는 더블루K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 측에 소개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인정한 점도, 나흘 만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노희범 / 전 헌법 연구관]
"서면 내용과 (구두변론 내용이) 다르다면 법정에서의 진술 내용이 우선하는 겁니다."

헌법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재판부가 대통령 측에 해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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