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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인천 경기장’ 애물단지…대책 마련 시급
2017-02-13 19:54 스포츠

리우 올림픽의 비극은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1조원이 넘는 빚을 내 치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도 거의 방치되어 있었는데요.

평창 올림픽 사후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4700억 원을 들여 만든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입니다.

3년 전 함성은 온데간데 없고 주변은 횡하게 비어있습니다.

3년간 스포츠이벤트 개최는 한건도 없었고 매년 20억 원 가까이 손해를 봅니다.


비싼 돈을 들여 지은 경기장을 방치했다고 비판에 시달려온 인천시는 이처럼 영화관, 웨딩홀 등 수익시설을 유치하며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평창 올림픽 스키 활강과 슈퍼대회전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 센터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역시 올림픽 이후 마땅한 운영 주체를 못 찾고 있습니다.

경기장 유지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인데 올림픽이 끝나면 매년 경기장 시설 적자만 120억 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동계종목에도 스포츠토토를 발행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태동 / 강원발전연구원 박사]
"세계선수권, 월드컵,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이런 것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끔 진행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조직위는 리우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성백유 / 평창 조직위 대변인]
"사후에 어떻게 활용을 잘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처럼 폐허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가까운 인천을 반면교사 삼은 철저한 사후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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