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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130만 원…‘중국어 유치원’ 열풍
2017-02-13 19:59 사회

취학 전 아동을 상대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유아교육기관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도 함께 가르치면서 고액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나이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네 살배기들 수업이 한창인 서울 강남의 유아교육기관.

아이들이 유창한 발음으로 중국어를 따라합니다.

[현장음]
"괜찮아요! 사랑해요!"

원장은 프로그램이 좋다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A 유아교육기관 원장]
"HSK(중국어능력시험) 테스트를 했더니 4급이 나와요. 7살이. 전문학교 졸업하면 4급 딸까 말까 하거든요."

영어도 함께 가르치는 이곳의 한 달 수업료는 130만 원.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으로 홍보해선 안되지만 홍보물에 버젓이 유치원으로 써놨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유아교육기관.

자녀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찾아온 학부모들로 북적입니다.

[B 유아교육기관 원장]
"말레이시아에서 국제학교 다녔다든지, 싱가포르나 상하이에서 오는… 소문이 나니까 평창동, 성북동에서도 보내시더라고요."

역시 영어까지 함께 가르쳐 준다고 강조합니다.

[B 유아교육기관 원장]
"10명이 하면 10명 중 3명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완벽하게 너무 잘했어요."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부터 여러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변지원 / 한국방송통신대 중문과 교수]
"(교육)과정 자체가 굉장히 왜곡돼 있고, 자연스러운 언어 환경 조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게 될 가능성이 큰 거죠."

전문가들은 성장단계에 맞는 외국어 교육이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김찬우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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