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루마니아도 13일째 ‘촛불 시위’…휴대폰 국기도?
2017-02-13 19:56 정치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에서는 요즘 우리나라와 참 비슷한 '촛불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인데요. 마치 태극기 집회같은 친정부 시위도 등장했습니다.

강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랑, 노랑, 그리고 빨강.

광장에 거대한 루마니아 국기가 그려졌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휴대폰 불빛으로 만들어낸 저항의 상징입니다.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이렇게 광장을 환하게 비춘지 벌써 13일째.

지난 1989년 독재자 차우세스쿠를 몰아냈던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몹니다.

녹취] 루마니아 국민 우리는 유럽 국가에요. 정부는 이걸 이해 못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매일 거짓말만 하고 있어요. 이제 더 이상 못 참아요.

시위는 지난달 정부가 선포한 법령이 불을 붙였습니다.

과도한 교도소 수감 실태를 개선하겠다는 구실로 부패혐의로 수감된 공직자들을 대거 풀어주려하자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

정부는 급히 법령을 취소했고, 법무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플로린 이오드라케 / 루마니아 법무장관] 
우리가 내놓은 법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민들은 신뢰를 저버린 정권이 총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벼르는 상황,

여기에 정부를 옹호하는 친정부 시위대가 등장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혼란에 빠진 오늘날의 루마니아 사태는 촛불과 태극기로 갈리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