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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논란…‘녹조 라떼’ 사라질까?
2017-05-22 19:14 뉴스A

'녹조 라떼'...여름만 되면 4 대 강을 뒤덮는 녹조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신조어'죠.

때이른 더위로, 올해는 벌써부터 이 '녹조 라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금강 공주보와 낙동강 고령보에 김태영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대전 충남지역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금강입니다. 푸른빛을 뽐내지만, 여름만 되면 논란에 휩싸입니다. 강 주변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되기 때문.

"2011년 금강에 만들어진 공주보입니다. 해마다 여름만 되면 이곳 공주보 상류 하류는 끈적한 녹조로 뒤덮이는데요, 초록빛으로 변한 금강은 녹조라떼라 불렸습니다."

낙동강에 있는 고령보 인근도 마찬가지.

[노태영 / 대구 달성군]
"계속 강 양쪽로는 물이 고여있고 녹조가 끼고 썩고 이렇죠."

강물의 흐름을 막아선 보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양준혁 / 대전충남 녹색연합 간사]
"물길이 막히고 나니까 강이 더 이상 흐르지 못하게 되고 퇴적물이 쌓이고 하면서 강이 점점 망가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론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보 덕분에 홍수나 가뭄 등 물 재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작년에 가물어가지고 물이 없을 때 어디서 물 공급했습니까. 금강에서 물 공급했다고. 그것을 왜 까먹고 있어요."

주민들 가운데 홍수 피해가 사라져 좋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악취는 곤욕입니다.

[김광필 / 충남 공주시]
"(무슨냄새예요)그냥 옛날 시궁창 냄새 좀 비슷한 냄새"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는 세금 22조 원이 들어갔습니다. 과연 다음 달부터 6개 보를 상시 개방하면 이른바 '녹조라떼'가 사라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김건영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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