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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국가대표 선발…‘볼링계 대부’ 구속
2017-05-22 19:47 뉴스A

성적을 조작해 국가 대표 선수를 바꿔치기 한 전 볼링 국가 대표 감독이 구속됐습니다.

'볼링계의 대부'로 불리는 감독의 눈 밖에 날까 봐 선수들은 감독의 생활비까지 대줬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볼링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대표 팀 감독인 64살 강모 씨는 대표 선발이 유력했던 남자 선수 2명에게 출전 포기를 강요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데, "너희는 군대를 다녀왔으니 군대 안 간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

강 씨는 선발전 성적에도 손을 댔습니다.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는 선발전 경기 점수 70%에 지도자 점수 30%를 합산해 결정하는데요. 강 씨는 경기 점수에서 1위와 3위에 오른 선수들에게 지도자 점수 0점을 줘서 종합 순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걸 막았습니다"

강 씨는 생활비가 필요하다며 선수나, 실업팀 감독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해 선수 부모]
현금으로 찾아달라고 하더라고요. 5만 원 권으로 해서…

[남규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국가대표 감독을 9년간 했고, 협회에서 관련 일을 7년간 했습니다. 볼링계에서 계속적으로 활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검찰은 지난 19일 강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강민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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