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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전…10조 원 극비리에 수송 완료
2017-05-22 19:43 뉴스A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이 다음 달 공사를 앞두고, 이전을 시작했는데요. 지하 금고에 있던 현금 10조 원도 이미 극비리에 수송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고 밖으로 실려 나온 현금 다발을 현금 수송업체 직원들이 차량에 옮겨 담습니다.

화폐수급 업무를 하는 한국은행 발권국이 서울 남대문로에서 강남본부로 이전하면서 금고에 있던 현금 10조 원도 함께 옮겨졌습니다.

[김민호 / 한국은행 부총재보]
"오늘부터 이곳에서 금융기관 화폐수급과 대국민 화폐 교환 업무 같은 발권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국은행 발권국의 업무 개시 첫 날 국민은행이 요청한 만원 권 120억 원이 60억 원씩 현금수송차량 2대에 나뉘어 이송됐는데요. 5만 원권으로 계산하면 차량 1대당 300억 원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10조 원을 한꺼번에 옮기려면, 이 같은 수송차량 300여 대가 필요한 셈,

5만 원 권으로 12억 원이 들어가는 사과 상자로 치면 만 개 분량인데, 이런 막대한 양의 현금이 도로 위를 달리면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상황.

한국은행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금 이송 시기와 방법 등을 보안에 부쳤습니다.

또 1년 전부터 치밀한 계획 하에 여러 차례로 나눠 현금을 옮겼고, 강남본부뿐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 본부에도
분산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이처럼 많은 돈을 이송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 사상 초유의 현금 수송 작전은 007 작전처럼 극비리에 이뤄졌습니다.

한국은행의 다른 부서들은 다음 달까지 인근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으로 대부분 이전하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 복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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